조커 JOKER 관람 후기 /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 (스포있음)

아직도 귓가에 조커의 웃음소리가 맴돈다. 영화상에서 시도 때도 없이 웃는 병을 가지고 있어 자주 웃음소리가 반복되었는데, 어느새 귓가에 그 웃음소리가 계속 남아있다. 어느 대사보다도 그냥 웃음소리 하나가 너무 마음속에 박혔다.

웃기 싫은 상황에 웃음이 나오는 그 참으려 하는 표정연기와 웃음소리가 압권이었고,

마지막까지 그 웃음소리가 너무 소름 끼쳤다.

영화는 기존 배트맨 시리즈와는 다르게 화끈한 볼거리나 액션은 없다,

하지만 극을 끌고 가는 호아킨 피닉스는 액션이 없어도 연기력 하나로 몰입도를 증가시킨다. 

조커를 연기하기 위해 감량을 했는지 피골이 상접한 몸이 안쓰러웠다.

그리고 영화 사이사이 배트맨과의 연결고리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특히 조커 엄마가 과연 망상인지, 모든 걸 덮으려는 토마스 웨인의 계략인지 상상력을 자극했다.

주인공부터 주변 인물까지 영화 속 많은 말들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조커는 최악의 악당이면서 평생 불행한 불쌍한 악당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